세부 여행 중 갑작스런 몸살, 발열, 뎅기열 의심으로 UCM 병원 진료 후기

세부에서 갑자기 아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뎅기열을 의심하게 되었어요. 발열, 몸살, 근육통, 그리고 발진까지 나타났고, 병원에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한국어로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국인 간호사가 상주하는 UCM 병원 찾는 법과 진료 후기, 가격, 약, 효과 내돈내산 후기공유할게요.

 

1. 아이의 증상과 병원 찾기

통증 및 발열

일요일부터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더니, 몸살과 근육통까지 겹쳐서 힘들어했어요. 몸에 발진도 나고, 입이 까끌까끌해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죠.

처음에는 가까운 약국에 가서 약을 사 먹였는데, 약을 먹고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차도가 없었어요.

그때 뎅기열이 아닐까 싶었죠. 뎅기열은 발열과 발진이 동반되는 질병으로, 세부에서 유행하는 질병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걱정이 컸어요.

구글지도 University of Cebu Medical Cente

어학원에 계신 한국 매니저님께 여쭤봤어요. 그분은 UCM(University of Cebu Medical Center) 병원을 추천해주셨어요.

 

필리핀 세부에 있는 병원인데 한국인 간호사분이 상주하신다 하셨어요. 의료  용어나 증상을 한국어로 설명하기 편할 것 같아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막탄에도 종합병원이 있지만, 저 같은 한국인에게는 더 편리한 UCM으로 가기로 했어요.

2. UCM 병원 예약과 진료

University of Cebu Medical Cente

UCM 병원에 가기 전에 먼저 카카오톡으로 예약을 했어요. 예약을 하니 오전에는 약속이 있어서 12시에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블로그에서는 예약 없이 병원에 가면 기다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저는 예약 덕분에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병원에 도착했을 때, 병원 건물이 꽤 크고 복잡해서 주소를 잘 확인하고 갔어요. 주차타워 뒤 건물 3층 304호로 가면 되고요. 본관으로 가면 2층을 지나서 Medical Art Building 3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모르면 병원에 상주하는 캡 들에게 여쭤보면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병원 운영시간은 월~금 10시부터 4시까지이고, 수요일은 휴진이니 미리 확인해야 해요.

 

3. 진료 경험

UCM 병원에 도착하니 다른 의사 선생님 방에는 긴 줄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인 간호사와 Debbie go의사 선생님이 계신 방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아마 외국인들이 주로 이곳에서 진료를 받는 것 같았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먼저 필리핀 간호사 선생님이 계시고, 예약했다고 말씀드리니 한국인 간호사님과 젊은 여의사 선생님이 나오셔서 맞아주셨어요.

 

영어로 의료 용어를 설명하는 게 어려워서 불안했지만, 한국인 간호사님 덕분에 불편함 없이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어요. 내 정보를 작성하고, 여러 가지 증상을 말씀드렸죠.

뎅기열이 의심된다고 하자, 의사 선생님은 아쉽게도 열이 나고 나서 3일 뒤에 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바로 뎅기열 검사를 할 수는 없었고, 특별한 약도 없다고 하셨어요.

 

4. 치료와 약 처방

결국, 의사 선생님은 소염진통제 주사와 해열제를 처방해 주셨어요. 또한 항생제도 같이 처방을 받았죠. 진료비와 약값을 포함해서 총 3,800페소(약 9만 원 정도)가 나왔어요. 목에 뿌리는 약은 병원에 없어서 약국에서 따로 구매해야 했어요.

병원이라 당연히 카드가 될 거라 생각 했는데, 현금만 받는다고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UCM 약과 가격

보험 서류도 미리 준비해 주셔서, 진료기록지, 치료비 영수증, 처방전 등을 받고 사진으로 찍어 놓았어요. 제 보험사에서는 이 세 가지 서류가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받았죠. 한국에서는 이런 서류를 받는 게 조금 번거롭지만, 여기선 쉽게 처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5. 약 복용과 회복

UCM 약 복용방법

여기서 약을 복용하는 방법은 한국과 조금 달랐어요. 한국에서는 보통 식사 후 약을 먹는데, 여기서는 약마다 먹는 시간이 달라서 조금 신경 써야 했죠. 그래서 귀찮았지만, 그냥 한국스럽게 식사 후에 먹였어요. 항생제는 하루에 한 번만 먹고, 냉장보관을 해야 했어요.

 

병원에 다녀온 다음 날부터 아이의 상태가 확실히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발진도 가라앉고, 열도 떨어지기 시작했죠. 정말 다행히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어요.
세부에서 뎅기열을 의심하며 병원에 갔을 때, 한국어로 진료받을 수 있는 UCM 병원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예약 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의료 용어도 편안하게 설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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